👉 매일매일 MVP의 M은 도대체 어디까지가 Minimum일까 고민해본다. 지금까지 많은 실패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약간은 감을 잡은 것만 같은, 노션으로 데이팅 서비스 MVP를 3주 만에 만든 이야기 시작!
[1주 차 고민]
이미 커버릴 대로 커버린 데이팅 서비스 시장에서도 풀리지 않은 문제는?
2021년 데이팅 서비스라는 바다에서, 우리는 틴더와 듀오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느낌이다.
틴더가 강남역에 돈을 쏟아부어 FWB 이 아니라 이제 친구를 찾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듀오가 인스타에서 조건이 아니라는 듯이, 인연의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멋진 사진을 스토리에 올려도 잘 설득이 되지 않는 느낌적인 느낌?
(개인적인 견해이니, 관계자분들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인구 대다수의 데이팅은 나열한 조건의 필터링이 아니고, 하룻밤 만날 상대를 열심히 찾는 것도 아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그 둘에 대한 가치 판단은 절대 아니고, 기존 데이팅 서비스들이 이미 절대다수의 실제 데이팅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는건지 더 나아가 그렇지 않다면 혁신의 여지가 아직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었다.
무엇이 비어있는 퍼즐인가? 자만추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본질적으로 어디서든지 동일한 이 행위에서 틴더/듀오와 캠퍼스 커플이 되는 스토리의 차이는 무엇인가? 내가 조심스럽게 내려본 답은, 자연스러움은 Context에서 나온다는 것. 맥락이 있는 만남에서는, 얼굴만이 최고가 아니고, 직업이 다가 아니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습관처럼 가장 예쁜 사진 한 장을 전면에 배치하는 것과 연봉부터 거주지까지 섬세하게 나열하는 UX가 그 맥락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믿음을 굳게 다졌다. 2021년 11월 중순쯤, 온라인에서도 마치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알아가듯 맥락을 주는, 입체적으로 매력을 전해주는 소개팅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 출항.